전자오락탐구록

번뜩! 추리게임 플레이 후기

캣찌 2023. 8. 13. 16:38

다운 인 버뮤다를 그만두고 찾아낸
8000원 짜리 스위치 게임(스팀엔 없다)
이때만큼은 8천원에 60개의 퍼즐을 풀 수 있다니
이정도면 사볼만한데? 라는 생각에 구매했다.

스테프크레딧도 설정조차 없는 심플한 화면
참고로 메인화면에 있는 사진들은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다

보다시피 스테이지는 4개의 질문과 한개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질문에 맞춰 돋보기를 움직여 선택하는 형식
역전재판이 생각난다.

공포게임 속에서 하는 인지능력검사 수준으로 정말 쉽다.

갓 한글을 뗀 미취학 아동도 풀 수 있을만한
쉬운 퍼즐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림들은 전부 성인용이다. 이 게임은 뭔생각으로 만든걸까?

보다시피 모 만화의 어린이 탐정단과 괴도를 수상하게 닮은 스테이지들도 몇몇 존재한다.
코난의 팬이라면 8000원주고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올클리어

플레이타임은 1시간정도 되는 것 같다.
문제 하나에 1분정도 소요된다는 뜻

8000원 게임 답게 많이 허접한데
선택범위가 너무 커서 대충 선택해도 정답이다!
이미지 확대 기능 조차 없어서 휴대모드로 플레이한다면 돋보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스위치에서는 자체 확대기능을 지원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초반부는 그나마 괜찮지만 후반 스테이지 날림이 심하다. 초반부 그림체가 맘에 들어서 산건데
흠... 유혈표현이 가득한것을 좋아하는 새디스트들에겐 이 게임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뷰를 쓰면서 갑자기 생각난건데
가끔 게임속에서 게임을 할때가 있다.
특히 저런 허접한 퀴즈들은 공포게임에서 자주 등장한다.
갈수록 이상해지는 퀴즈들 끝에는 보통 주인공이 무참히 살해된 사진이 들어간다.
단순한 추리 퀴즈북인줄 알았지만 사이코살인마의 범행록이였던 것...!

지금 생각해보니 게임보단 이토준지 만화에 어울릴법한 소재긴 하지만 어떤 게임에선 정신병 체크리스트로 게임을 진행하기도 하니 안될건 없을 것 같다.


나름 할만했다. 부족한 체내 개똥겜수치를 다시 적정선으로 올려준 것 같다.

5점만점
1.3점

솔직히 파워포인트로 만든 수준의 허접한 게임이다. 아니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게임"이 된 것 같다.

미성숙한 지능을 가진 사디스트라면 이만한 추리게임이 없겠지만
나는 사디스트도 아니고 그정도로 멍청하지도 않았다...



참고로 이 리뷰에는 범인이 숨어있다
과연 누굴까?
첨부하자면 정답을 맞춰도 딱히 줄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