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 블붕이인 나는 일어판 아트북이 이미 있다.
한국에서 만들었는데 일어로 번역된게 먼저 나온다니 이상하긴 하다.
그러니 정발버전 아트북은 어찌보면 "번역번역본"또는 "트루 원본"이라 볼 수 있겠다.


 

구성
수후미 테피스트리(픽뚫에 나올까봐 무서워서 못걸겠다)
상당히 허접한 그립톡
휴대폰 거치대(충전용 구멍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마우스 패드(작고 귀엽다)
스티커

"한정판"치고는 상당히 허접해보이는 구성이지만 진성 블창이라면 구매 고려해볼만 하다.
불만족은 아니고 쏘쏘하다.
근데 미식연구부 굿즈도 있었으면 두 개씩 샀을듯


표지는 일본판고 비교해 별다른점은 없다.
깔쌈한게 보기 좋다.

짱이쁜 하루나
메모리얼 시안들
컨셉아트

나는 게임도 좋아하지만 게임 개발 과정에 대해 보는 것은 더더욱 좋아한다.
컨셉아트에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디자인 했었는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구경하는건
정말 흥미롭다.

근데 학생들만 있고 데카그라마톤이나 총력전 보스 디자인에 대한건 아예 없다.
말랑한 학생들도 좋지만 간지나는 적들의 디자인도 엿볼수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부분은 좀 아쉽다.

아트북 사이에 끼어져있던 추가 부록들

사용시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 같은 엽서와
굉장히 무지성한 스티커들이 인상적이다.

아니 진짜 정월 하루나 스티커였다면 핸드폰에 붙이고 다녔을텐데... 빨리 아트북 vol.2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품격있는 인터뷰


지금 생각해보니 한국어로 된 아트북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일어판은 그림만 보고 좀 대충 읽었는데
덕분에 모국어의 소중함을 느끼며 즐겁게 읽었다.

나도 언젠가 게임을 만든다면 페이지를 아끼지 않은 아트북을 내고싶다.
먼 미래에 디지털이 멸종한다면 남는건 종이로 된 기록물들만이 남아 있을 것이다.

디지털이 잊혀지게된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내가 비디오 게임을 만들었다는걸 증명하려면 내 게임의 아트북정도는 가지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방금 되게 코지마 감독이 할법한 상상을 한 것 같다. 내가 만든 게임의 아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그런 현실이 오지 않기를 게이머로써 간절히 바란다.



+

이제서야 안건데 하루나 등의 코트엔
날개 구멍이 따로 없다...!!
하루나의 등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가끔씩 생각하는데 (등짝!...등짝을 보자!)

코트에 구멍이 없다니... 코트 안쪽의 옷도 너무너무 궁금하다.

하루나의 메모리얼을 보면
등과 날개의 연결점을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 날개가 신체의 일부라면 날개뼈 상단부 근처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날개가 있는 코트와 등의 간격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마치 코트에 날개가 악세사리 처럼 붙어있는 형태로 보인다.

"코트"에 날개가 붙어있다 라고 본다면 자연스럽지만
"등"에 날개가 붙어있다 라고 보기엔 힘든 기형적 형태다.

그러나 인게임 상에서는 바람이나 관성에 의한 움직임이라 보기 힘든 주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신체에 일부에 가까워 보인다.

하루나의 날개는 사실 악세사리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실수인가?
후자라면 청계천의 식인대게가 가만두질 않겠지만

무엇보다 나는 신체의 일부라고 믿고 싶다.
팬티와 수영복을 구분할 수 없듯이
날개가 진짜든 가짜든 믿는 사람에 달린 것이다.
죽었을지 살았을지 모를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은 딜레마와 무엇도 믿을 수 없는 패러독스지만

나는 신체의 일부라 관측하였고 날개는 등에 붙어있을 것이라 간절히 믿을 것이다.

다음으로
하루나는 어째서 짝날개일까?
다른 한쪽 날개가 있을 곳은 흉이 져있을까 아니면
깨끗할까??
이또한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수가 없지만

음... 다음에 생각해보도록 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