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인 버뮤다를 그만두고 찾아낸 8000원 짜리 스위치 게임(스팀엔 없다) 이때만큼은 8천원에 60개의 퍼즐을 풀 수 있다니 이정도면 사볼만한데? 라는 생각에 구매했다.
스테프크레딧도 설정조차 없는 심플한 화면 참고로 메인화면에 있는 사진들은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다
보다시피 스테이지는 4개의 질문과 한개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질문에 맞춰 돋보기를 움직여 선택하는 형식 역전재판이 생각난다.
공포게임 속에서 하는 인지능력검사 수준으로 정말 쉽다.
갓 한글을 뗀 미취학 아동도 풀 수 있을만한 쉬운 퍼즐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림들은 전부 성인용이다. 이 게임은 뭔생각으로 만든걸까?
보다시피 모 만화의 어린이 탐정단과 괴도를 수상하게 닮은 스테이지들도 몇몇 존재한다. 코난의 팬이라면 8000원주고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올클리어
플레이타임은 1시간정도 되는 것 같다. 문제 하나에 1분정도 소요된다는 뜻
8000원 게임 답게 많이 허접한데 선택범위가 너무 커서 대충 선택해도 정답이다! 이미지 확대 기능 조차 없어서 휴대모드로 플레이한다면 돋보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스위치에서는 자체 확대기능을 지원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초반부는 그나마 괜찮지만 후반 스테이지 날림이 심하다. 초반부 그림체가 맘에 들어서 산건데 흠... 유혈표현이 가득한것을 좋아하는 새디스트들에겐 이 게임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뷰를 쓰면서 갑자기 생각난건데 가끔 게임속에서 게임을 할때가 있다. 특히 저런 허접한 퀴즈들은 공포게임에서 자주 등장한다. 갈수록 이상해지는 퀴즈들 끝에는 보통 주인공이 무참히 살해된 사진이 들어간다. 단순한 추리 퀴즈북인줄 알았지만 사이코살인마의 범행록이였던 것...!
지금 생각해보니 게임보단 이토준지 만화에 어울릴법한 소재긴 하지만 어떤 게임에선 정신병 체크리스트로 게임을 진행하기도 하니 안될건 없을 것 같다.
나름 할만했다. 부족한 체내 개똥겜수치를 다시 적정선으로 올려준 것 같다.
5점만점 1.3점
솔직히 파워포인트로 만든 수준의 허접한 게임이다. 아니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게임"이 된 것 같다.
미성숙한 지능을 가진 사디스트라면 이만한 추리게임이 없겠지만 나는 사디스트도 아니고 그정도로 멍청하지도 않았다...
참고로 이 리뷰에는 범인이 숨어있다 과연 누굴까? 첨부하자면 정답을 맞춰도 딱히 줄건없다.
이 부분은 원래도 생각했었지만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를 하면서 다시끔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란 아무리 재밌는걸 접해도 그것이 계속되면 무뎌질 수 밖에 없다.
현실 같은 뉴욕을 웹스윙하며 빌딩숲 사이를 처음 지나다닐땐 정말 재밌었다.
게임에 있어서 "이동"이란 부분의 재미를 극대화 시킨것만 같았다.
그러나 본편의 엔딩을 보자마자 게임을 더이상 하기 싫어졌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게임이 지루해졌다는 것이다.
"폐지 줍는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별다른 자극 없이 게임 내 정해진 목표만 따라다니며 "파밍"이 중심이 되는 게임들이 있다.
물론 워프레임이라던가 디아블로 같은 게임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그 중엔 스파이더맨과 GTA 또한 포함된다 생각한다.
명령을 받고 움직이며 맵 곳곳에 귀찮도록 퍼져있는 수집요소들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반복 밖에 없는 전투와 퀘스트
초반엔 분명 흥미로운 요소들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룩 게임을 처지게 하며 슬슬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이래서 내가 메이플 스토리를 안한다.)
이러한 폐지에 가까운 수집요소들은 게임사에서 "플레이타임"을 뻥튀기 시킬때 사용하는 흔한 수법이다.
플레이어를 사로잡는 질리지 않는 게임이란건 존재할 수 없다.(멀티플레이가 메인인 게임 제외)
이러한 수집요소들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다. 이런건 팬서비스로만 살아있어야지 게임의 주축이 되버리면 안된다. 지겨운 범죄토큰과 개빡치는 전투 챌린지는 진짜 찢어버리고 싶었다 특히 스크류볼 이 십새끼는 이거 기획한놈을 해고시켜야한다 이래서 인방충이랑 상종하면 안된다 진짜
2099스파이더맨 슈트를 얻기위해(하필 그때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봐버렸다) 모든 배낭과 챌린지를 깼는데도 열리지 않아 다시보니 랜덤 인카운트로 발동되는 범죄현장도 5번씩이나 잡아야한다는 것을 알았을땐 허탈했다.(그래도 그 슈트는 얻긴 했다.)
이 부분은 영화와도 동일한데 이러한 취향은 갓겜을 찾았을땐 정말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쓰레기,망작을 만났을땐 아 이럴거면 좀 알아보고 살걸 하고 돈이 엄청 아까워진다.
이걸 전문용어로 "기대컨"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기대와 동시에 미지에 대한 도전을 하는 것이라
기대컨이라 보기엔 또 애매한것 같다.
어쨋든 나는 이 게임을 유튜브에서 처음 보았을때 영상을 5분만 보고 꺼버렸다.
아! 이 게임을 여기서 더 알아버리면 안된다!
그렇게 스팀 여름할인만을 기다리다 덜컥 사버렸고
결과적으로 자체 스포를 막은 나의 결정은 성공적이였다.
게임은 낮엔 다이빙 밤엔 장사라는 큰 흐름을 유지하고
엔딩까지 중간중간 새로운 무언가가 계속 튀어나와 단조로워질수도 있는 게임 플레이를 막아준다.
근데 농장열리고 밤다이빙 열리는 타이밍에 꼬박꼬박 접속하고 관리해야하는 갸오 열린건 좀 좃같다.
(이럴거면 갸오는 아싸리 엔딩 컨텐츠로 후반부에 배치하는게 더 나았을듯)
어쨋든 유저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한 개발진들의 똥꼬쇼 덕분에 나는 엔딩까지의 23.8시간 동안 물리지 않고
재밌게 플레이했다.
그런데 아쉬운점은 다이빙은 초반엔 다양한 어종과 랜덤한 지형으로 개재밌는데
후반 빙하지역으로 갈수록 밀도가 너무나도 낮아진다.
빙하지역은 스토리 최후반부에 위치한 곳이라 후반에 자주 들락거리는 곳인데 진짜 심각하게 비어있다.
후반에 리소스를 많이 투자 못한듯해서 아쉽지만 이부분도 dlc에서 나름 해소될거라 믿는다.
이 게임의 게임성은 막 엄청 좋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재밌다"라는 것에 충실한것은 확실하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만들거면 굳이 넣었어야 했을까 싶은엉성한 퍼즐들과 은은하게 화나게 하는 동선 특히 인어마을 씨발롬들 동선도 좆같은데 벨루가도 조작감도 그렇고 개좆같다 시발 돈 꼬박꼬박 뜯어가는것도 좆같은데 어인의 영웅이면 좀 공짜로 태워주고 기타 품목들 할인도 좀 해줘야하는거 아니냐? 싸가지 없는 새끼들 존나 괘씸하다